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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 태허조사스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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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묘각사 댓글 0건 조회 5,203회 작성일 12-12-1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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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홀가분한 기분으로 빚을 지는 것이 아니라, 빚을 주는 것으로 살고 싶어함이 인지상정이지만 그렇게 안 되는데 인간적인 고통이 뒤따라는 것이 인간사다.
생사는 인연에 의해 일어나고 쓰러지고, 밤과 낮은 자연질서의 현상에 의해 작용하듯 살다보면 자연 행동반경은 넓어져 폭을 넓히게 된다.
능력껏 자급을 하다 힘이 딸리면 빛을 아니 얻을 수가 없는데 제이의 힘으로 그것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지금도 가끔씩 생각나는 바이지만 옛사람들은 풀뿌리를 뽑아 먹는 한이 있더라도 빚지기를 싫어했다.
아직도 시골에 가보면 그 풍습의 일부가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서로가 빚지지 않기 위해 농번기에는 품앗이를 협동체제를 이루어 그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했고, 흉․길사때 받은 쌀 한 되박도 반드시 갚아야만 편한 잠이 온다고 했었다. 곱고 아름다운 마음씨였다.
그런데 요즈음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침 신문을 펼쳤더니 사회면을 차지하고 있는 사건은 계라는 것을 수단으로 해서 3억을 들어먹고 도망을 갔다는 여자의 이야기다.
그래봐야 그 업이 돌아갈 자리는 자기에겐 데 이래야만 하는 것일까. 자신이 지고 있는 갖가지 유․무형의 빚도 적지 않을텐데. 그 위에 또다시 금전뿐 아니라, 악담과 원성의 빚까지 짊어질 판이니, 다음 다음으로 이어지는 입장을 그 여자는 과연 어쩔 셈인가.

동물원 웅덩이 속
거북이 사는 마을
고향 잃은 송사리 떼
착각으로 고향을 사네

여보게 송사리 집안
아는가
먹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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